존 숄 감독의 메시지 (2016년 7월 21일)

July 21, 2016 | Messages from the Bishop

연합감리교회 교우 형재자매 여러분,

올해 연합감리교회 서부지역총회에서 능력 있는 지도자로 촉망받던 캐런 올리베토(Karen Oliveto) 목사가 감독으로 선출되었습니다. 이 분은 동성애자입니다. 이제까지 동성애자인 목회자가 감독으로 고려된 적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올리베토 감독은 콜로라도, 유타, 와이오밍 및 몬타나 주의 386개 교회를 관할하는 덴버 연회에서 시무하게 될 예정이며, 지난 주 이뤄진 감독선거에서 미국 각 권역에서 선출된 15인의 감독 중 한 분입니다. 이 분의 감독 지위의 적법성에 관한 문제 제기가 있었고, 이는 감리교의 대법원에 해당하는 사법 위원회(Judicial Council)에서 논의될 예정입니다.

우리 연합감리교회는 다섯 개의 권역별 ‘지역총회(Jurisdiction)’에서 감독을 선출합니다. 이와 유사한 개념으로 미국 외의 유럽 및 아프리카, 그리고 필리핀은 ‘해외지역총회(Central Conference)’에서 이와 동일한 절차로 감독선거를 진행하며, 선거인단의 60퍼센트 이상을 득표하여야 감독에 선출될 수 있습니다. 선거인단은 각 권역 혹은 총회 내에서 시무 중인 목회자와 평신도의 일 대 일 비율로 구성됩니다. 현재 전세계 연합감리교회에는 66인의 감독이 각 연회를 이끌고 있으며, 70인 이상의 은퇴 감독이 있습니다.

올해 열린 미국 지역총회 다섯 권역 중 네 곳이 감리교회에 성소수자(LGBTQ)에 대한 신학적 관점의 다양성을 수용하고, 이들의 목회를 허용하도록 요구하는 성명에 찬성을 표했습니다. 또한 이번 연합감리교회총회(General Conference)에서 동성애와 관련하여 언급된 감리교장정(The Book of Discipline)의 모든 단락에 대해 엄중히 검증하고 또한 수정의 가능성을 열어둔 특별위원회가 발족되었습니다.

현재 감리교회 내에서는 레즈비언 목회자가 감독으로 선출된 일에 대한 깊은 실망과 분노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한 편에서는 위 선거에 대한 큰 기쁨과 감사로 이에 응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다수의 감리교인들은 다음과 같은 근심과 우려를 표명합니다. 이 일이 사랑하는 우리 감리교회에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가? 우리 교단의 분열을 야기할 것인가? 이 일이 더 많은 영혼을 그리스도에게로 인도하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선교의 사명을 뒷전으로 두지 않을까? 또한 어떤 이들은 우리 연합감리교회의 규율이 담긴 감리교장정에 대해 공공연하게 불순종하는 행위가 어떠한 의미를 지니는 것인지 궁금해 합니다.

지금 우리는 답보다는 더 많은 질문에 봉착해 있습니다. 많은 의문을 갖는 것이 꼭 나쁜 일은 아닙니다. 예수님은 종종 가르침을 이끌어내는 방식으로 질문을 사용하셨습니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마 16:15), “너희 중에 누가 염려함으로 그 키를 한 자라도 더할 수 있겠느냐” (마 6:27), “어찌하여 무서워하느냐” (마 8:26), “믿음이 작은 자여 왜 의심하였느냐” (마 14:31), 이들은 모두 예수께서 하신 무수한 질문 중 일부일 뿐입니다.

현재는 질문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예수님의 물음처럼, 의문은 우리를 더 깊은 신앙의 길로 인도하기도 하고, 혹은 또 다른 방향으로 선회하도록 유도합니다. 저는 이와 같은 의문들을 주께 더욱더 헌신하고 따르기로 다시금 다짐하며, 또한 교회에 대한 사랑을 키우고 돌아봄으로써 세상을 향해 더 나은 그리스도의 사도가 되는 계기로 활용하고 싶습니다. 현재 우리가 맞닥뜨린 질문과 도전처럼 이들에게는 단 하나의 정답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성경과 이성, 전통, 경험과 상황에 기반한 여러 다른 답변들이 존재할 뿐입니다.

저는 위와 같은 방향이 복음과 제가 사랑하는 감리교회의 가치를 따르는 길이라고 믿습니다. 저는 감리교의 창시자 존 웨슬리가 다음와 같이 천명한 우리의 가치를 사랑합니다.

  • 은혜와 책임
  • 복음전파와 사회적 증인(은혜와 정의)
  • 질서와 자유
  • 성서와 경험
  • 훈련과 위탁과 승인

우리가 감리교인으로서 현재의 상황에 대한 혜안을 제공해 줄 존 웨슬리의 글 중 일부를 소개합니다:

하나님은 믿음의 기도에만 응답하십니다.

내게 말고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고, 하나님 외에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명의 설교자를 주십시오. 그들이 성직자든 평신도든 개의치 않겠습니다. 그런 사람들이라야 지옥의 문을 뒤흔들고 지상에 하늘 왕국을 세울 있습니다

우리는 스스로를 판단함에 있어서는 엄격해야 하나, 타인을 판단할 때에는 자애로워야 합니다.

우리의 생각이 같지 않다고 해서 우리가 서로를 사랑할 없습니까? 우리의 의견이 하나로 수렴되지 않는다 하여도 하나의 중심을 가질 수는 없겠습니까? 틀림없이 가능합니다. 우리 하나님의 자녀들은 이처럼 작은 차이점을 가지고 있더라도 서로 화합해야 합니다.    

나는 우리의 일생에서 선교의 사명을 감당할 있는 거룩함을 회복하기를, 그리고 진실된 공동체 하나님의 창조 목적을 이루도록 돕는 성령으로 충만한 성도로 구성된 이루기를 끊임없이 꿈꾸고, 기도할 것입니다.  

가장 좋은 것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것입니다.

저는 여러분들이 더욱더 깊은 기도의 시간을 갖고, 우리의 질문들에 대한 대화를 나누며, 우리의 가치를 실천해나가시기를 부탁합니다.

여러분들의 논의의 장을 형성하는 데에 도움을 제공하고자, 교회를 향한 중요한 질문을 개진하고 토론할 수 있는 웹사이트를 개설하였습니다. 또한 각각의 교회와 목회자 모임, 각 기관 및 구역 모임 내에서 당 논제에 관한 대화를 활성화시켜 건강한 논의를 형성할 수 있는 리더들을 양성하였습니다. 이에 관한 자료 및 토론 공간은 뉴저지연회 웹사이트 내에 개설되어 있습니다.  www.gnjumc.org/conversations

우리가 사랑하는 감리교회는 이전부터 꾸준히,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연합감리교회 역사의 절반을 심각한 논쟁적 사안 – 노예제도, 여성 목회자 안수, 인종 분리, 이혼, 그리고 현재의 동성애 – 에 대처하며 쌓아 왔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일 가운데에서도 가장 좋은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사실입니다.

이와 같이 변화를 맞이하는 때에 저는 여러분들께서 영적인 중심을 세우고, 선교의 사명을 우선으로 두며, 동성애에 대한 자신의 관점과는 별개로 하나님께서 여러분이 어떻게 변화하기를 원하시는지 묻기를 원합니다.

저는 우리의 다름을 풀어갈 때에 여러분들이 가르침으로 인도하기를 힘쓰며, 주변 상황에 동요하지 않는 리더십을 유지하고, 서로의 다름을 인정할 공간을 마련하며, 자신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 이들을 존중하고, 동성애 혐오적이거나 다른 이의 신학적 신념과 헌신을 부정하는 등의 분열을 초래하는 언어의 사용을 자제하시기를 요청합니다. 저는 어떠한 목회자 에게도 자신의 양심에 반하는 행위를 강요하지 않을 것이며, 어떠한 교회에도 신학적인 견해가 일치하지 않는 목회자를 받아들이도록 절대 강권하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서로 다른 재능을 가지고, 창의적이며, 그 자체로 온전한 성도 모두를 귀중히 여기는 교회를 섬기고자 합니다.

저는 또한 리더들이 흔들리지 않는 지도를 제시하며, 의견이 상이한 이들을 존중함과 동시에 본인의 신념을 지키고, 그리스도의 증인과 우리의 세상을 향한 선교 사명을 위해 한 지체로 나아가도록 노력하기를 요청합니다.

제가 이와 같이 우리 교회를 향해 기도하는 것과 같이, 여러분도 저를 위해 기도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우리에게 가장 좋은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것입니다.

연합감리교회 뉴저지 연회

존 숄(John Schol) 감독